모발이식 후 3개월 차까지, 안왔으면 했던 암흑기님께서 저에게도 다녀가셨습니다.
사실, 이것도 모발이식의 하나의 과정이긴 해요.
이식했던 머리들이 빠지고, 거기에서 새로운 머리가 자라나는 과정이니까요.
새술은 새부대에 담으라고 하죠. 새 머리카락은 새 모낭에? ㅎㅎ
아무튼, 모발이식 후 2주 후에는 절개 부분 실밥을 제거했습니다. 실밥 제거 후 부터는 머리도 마음대로 시원하게 감을 수 있었구요, 더벅머리도 미용실 가서 잘랐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면서 이식부위에 붉은기는 점점 사라져 갑니다. 그리고 절개부위가 되게 간지간질 한데요, 저는 그 간질간질함이 오래간 것 같습니다. 요즘도 가끔씩 절개부위가 간질간질할 때가 있어요.
이식 후 암흑기는 보통 빠르면 2주차 부터 3개월 차 사이에 찾아온다고 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도 하구요. 사진을 보니 저도 2달째 부터는 본격적으로 암흑기의 모습이 나타났던것 같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4월 말~5월 초까지는 심었던 머리들이 빠지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다시 수술 전, 그러니까 모발이식 전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는거죠. 이 때 많은 분들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정말 머리가 다시 자랄까 하는 걱정들을 많이 하시게 될텐데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조만간 새 머리카락들이 반겨줄테니까요.
이런저런 정보들을 접하면서 암흑기가 찾아올 걸 알고, 나중에 괜찮아질 것도 아는 상태로 암흑기를 맞이하긴 하지만..
기분니가 좋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은근 신경쓰여요.
그렇게 5월초쯤까지는 이식부위에서 머리가 빠지는 현상이 발생하지만 이윽고 5월 중하순부터는 머리카락 빠짐이 줄어들고 새로운 머리카락들이 안녕하며 나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앞머리 라인이 다시 서서히 잡혀가는 모습도 볼 수 있네요.
모발이식을 하셨거나 하시려는 분들, 암흑기 이런거 그냥 받아들이시고 일상생활 충실히 하시면서 지나가면 됩니다.
암흑기도 모발이식과정 중에서 소중한 한 과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