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지나고 난 다음주 주말을 이용해 아이들과 함께 강원도 태백, 정선으로 2박3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기본 여행 목적은 홈쇼핑을 통해 구매한 정선 하이원리조트 이용(숙박, 워터월드 등등등)이였지만 겸사겸사 태백에 있는 365세이프타운, 영월 동강생태공원에 있는 동강생태정보센터와 영월곤충박물관도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은 집을 나가면 좋아합니다.
둘째는 먼거리는 좀 싫어하기도 하는데
장애가 있는 첫째 아이는 여행을 무척 좋아합니다.
늘상 하는 말이
‘우리 내일 여행가자’
‘내일 여행 갈꺼야’
‘할머니네 가서 자고 싶어’
등등일 정도로요^^;
어쨌든..주로 1박2일로 많이 다니곤 했는데, 이번엔 2박3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안에서 첫째가 떠뜸거리며 말하더라구요.
“아빠, 여행, 즐거웠어요”
표현을 먼저 하는 일은 좀 드물긴 해서 속으로는 ‘왠일이래?’ 생각하면서 아이에게 되물었습니다.
“영승아, 여행 즐거웠어?”
“응!”
그리고 그 다음에 하는 말이..
“우리.. 내일.. 또 여행가자~”
이자식..
다음 여행을 위한 큰그림이었을까요.
그래도 좋네요. 먼저 물어보지 않아도 먼저 자기 마음을, 생각을 표현해 주니까요.
클수록 말도 드럽게 안듣고, 말귀도 잘 못알아먹을때도 많아 답답도 하지만..
그래도 성장하는 모습이 좋습니다.